비트코인으로 돈방석 앉은 '엘살바도르'…번돈만 '무려'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1.12 06:57
수정2024.11.12 07:24
가상자산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중미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랠리에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엘살바도르 대통령 직속 비트코인 사무소(ONBTC)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현재 5천930.77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이날 8만 7천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가를 쓴 점을 고려하면, 약 5억1천597만 달러, 7천230억 원인데,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를 보면 미실현 매도 이익이 90% 안팎에 달합니다.
2022년 11월 15일 전후로 60%대의 손해를 보고 있던 상황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지표가 손바뀜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하고, 국가 예산을 동원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SBR)'이라면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스로 '독재자'라고 칭할 정도로 독불장군식 리더십을 앞세우며 정책을 밀어붙이는 나이브 부켈레(43)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그는 지난해엔 한때 60% 안팎의 손해를 보면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가상화폐에 관련 정책을 재고하라"는 따끔한 훈수도 들었지만, 2022년 11월부터 '저점 매수·매일 1비트코인 구입' 철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소는 이날 오전 9시 41분께 엑스에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은 24시간 만에 법정화폐 가치를 2천500만 달러 가까이 끌어올렸다"며 "퍼스트 무버 국가는 성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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