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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내각 인선에 막강 영향력"…'트럼프 인사이더'는 누구?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1.12 04:27
수정2024.11.12 05:41

[지난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유세장에서 점프하는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내각 인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조각에 입김을 행사하는 인사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11일 "트럼프 당선인은 인선에 있어 폭넓게 자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권 인수 절차를 진행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연방 정부를 재편할 차기 행정부를 누구로 구성할지 의견을 구하기 위해 친구와 측근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며 인선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몇몇 핵심 인사들을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수지 와일스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외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 스티브 위트코프 취임식 공동준비위원장,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 등이 NYT가 꼽은 '트럼프 인사이더'들입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에 1억 달러(약 1천4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승리의 1등 공신으로 자리잡은 머스크는 최측근 중에서도 핵심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이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첫 공식 정권 인수 회의를 시작할 때 함께했고,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할 때도 참석했습니다.

머스크는 또 전날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릭 스콧(플로리다) 상원의원을 "릿 스콧을 상원 다수당(공화당) 원내대표로!"라며 지지하는 반면 존 튠(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을 "민주당에 최고의 선택"이라며 배격했습니다.

머스크는 또한 미 정부와 주요 계약을 맺고 있으며, 국방부는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직원 중 일부를 정부에 배치하려 노력해왔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머스크는 이번 미 대선 최대 수혜자로 꼽힙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머스크의 자산은 다시 3천억 달러를 돌파해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 이후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억만장자로 꼽힙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최고 전략적 베팅 중 하나는 단연 트럼프에 대한 베팅이었다"면서 "머스크는 이번 트럼프 당선에서 가장 큰 승자"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승리가 향후 몇 년 동안 테슬라와 머스크의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이야기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며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당선인의 긴밀한 관계가 테슬라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 주가를 265달러에서 350달러로 올려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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