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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모녀도 '우군 결집'…"10년내 매출 5조"

SBS Biz 이광호
입력2024.11.11 17:51
수정2024.11.11 18:31

[앵커] 

경영권 분쟁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한미약품에서 양측이 주거니 받거니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형제가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이번엔 모녀 측이 세력 결집에 나섰습니다. 

이광호 기자, 모녀 측이 사업설명회를 열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진행한 행사인데 이례적으로 한미약품 대표가 직접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앞서 지난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대표는 한미약품을 제외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나와 그룹에 대한 장악력을 강조했다면, 이번 한미약품은 모녀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재현 대표를 필두로 최인영 R&D센터장 등 주요 본부 수장들이 총출동해 사업 역량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R&D센터장이 1시간 가까이 비만 신약 등의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한미약품은 혁신 신약 중심으로 해외 비중을 확대해 10년 안에 매출 5조 원과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주총을 앞두고 모녀와 형제, 양측이 서로 자신들이 한미를 이끌 적임자다, 투자자 설득에 나섰다고 봐야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초 임시주총에서 형제가 지주사를 차지하며 승리한 데는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크게 작용했는데요. 

모녀 측인 한미약품이 연구개발 실적을 강조한 건 이달 말과 다음 달 두 번의 주총에서 표심을 끌어모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당장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모녀와 신동국 대주주 등 3인 연합은 현재 형제가 장악한 이사회 진입을 위한 표 대결에 나섭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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