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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뗄 때마다 수백만원" 용종보험 청구 급증…보험사기 우려도

SBS Biz 엄하은
입력2024.11.11 17:51
수정2024.11.11 18:32

[앵커] 

줄줄 새는 실손보험금 문제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최근엔 떼지도 않은 용종을 제거했다고 꾸며 보험금을 받는 경우가 속출해 보험 사기 우려가 또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 용종 관련 보험금 청구가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용종 관련 보험금 청구 건수는 55만 9천200여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용종 보험금 청구 건수는 지난해 모두 68만 6천800여 건으로 전년보다 24% 가까이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상태인데요. 

치료 목적으로 대장 용종이나 위 선종을 떼어 냈다면, 수술비와 조직 검사비에 대해 실손 의료비 등을 손쉽게 청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건강검진 시즌이 이어지는 연말이 지나면 70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종전 역대 기록을 갈아치울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건당 지급액도 올해 39만 5천 원으로 2년 전보다 7% 넘게 올라 평균 40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험사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지급 건수가 매년 빠르게 늘다 보니 용종보험 악용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입니다. 

실제로 일부 의사와 환자들이 조직만 제거하고도 용종 절제 수술을 한 것처럼 꾸며 수백 막 원대 보험금을 수령한 의심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지난 2016년 부산과 경남 김해 등지에서 하지도 않은 용종 절제 수술을 한 것처럼 속여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0억 원을 부당하게 수령한 사례가 적발된 바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이와 관련해 제보와 보험사 보고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용종 절제를 하지 않고도 수술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편취하는 사례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보험 사기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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