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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갑 TSMC도 트럼프 눈치

SBS Biz 김완진
입력2024.11.11 17:51
수정2024.11.11 18:31

[앵커] 

트럼프 2기 시대를 앞두고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눈치보기가 본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미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 보조금을 받기로 한 첨단 반도체 기업들의 계획이 틀어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누가 더 미국에 협조적인지 눈도장을 찍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완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 TSMC가 중국 고객사들에게 7나노 이하 반도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대만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록히드마틴의 무기 대량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대만이 미국에 협조적이라는 신호를 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는데, TSMC가 트럼프 2기 시대의 1순위 표적으로 꼽힌 것이 배경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지금 대만에 있는 기업이 미국 사업의 95%를 훔쳤다"라고 사실상 TSMC를 저격하면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 바 있습니다. 

TSMC가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에 최대한 협조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다음 달 TSMC 美 공장 완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대만 현지 보도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박태호 /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전 통상교섭본부장 : 투자를 더 한다든지 해서 트럼프 정부를 만족시키면 거기서 돌파구가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 오히려 더 과감하게 기업 차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여러 기술 인력 교류나 공동 연구개발이라든지 오히려 트럼프 정부가 확실하게 정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트럼프 정부에 맞춰, 첨단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외 전략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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