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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가의 함정…KDI "금리 내려 물가 상승률 올려야"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1.11 14:44
수정2024.11.11 15:19

[앵커] 

올 들어 3%대까지 올랐던 물가 상승률이 최근 1%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제는 금리를 내려 소비를 살리는 등 저물가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인 기자, 이달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KDI가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냈어요? 

[기자] 

KDI는 '최근 물가 변동 요인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통화정책도 이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습니다. 

KDI는 코로나19 이후 2022년부터 최근까지 계속된 고금리 정책이 물가를 0.8% p 하락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2022년 여름 6%대를 기록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달에는 정부 목표치인 2% 아래, 1.3%까지 내려갔습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내렸지만, 실질기준금리로 볼 때 여전히 긴축 기조에 가깝다는 게 KDI의 분석입니다. 

[앵커] 

그러면 통화정책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KDI는 물가가 정부 목표치인 2%를 하회하는 현상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긴축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마디로, 금리를 내려 물가를 올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저물가가 지속될 경우 소비 지연이나 생산 악화, 기업 실적과 고용 악화 등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KDI 분석결과 금리가 1% p 내려가면 물가는 3개 분기 이후 최대 0.2% p 오른 뒤 2년여간 그 영향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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