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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은행권 가계대출 3.9조원 늘어…증가폭 둔화

SBS Biz 안지혜
입력2024.11.11 11:50
수정2024.11.11 12:03


수도권 주택거래가 줄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139조5천억원으로 9월 말보다 3조9천억원 늘었습니다. 

이로써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4월부터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10월 증가 폭은 지난 8월(9조3천억원), 9월(5조7천억원)에 이어 축소되는 추세입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00조원)이 3조6천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8조1천억원)은 3천억원 늘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증가폭이 지난달 6조1천억원에서 이달 3조6천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한은 금융시장국 관계자는 "정부의 거시 건전성 강화 정책 이후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되고 있고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 관리 흐름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까지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담대를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천324조3천억원으로, 9월 말보다 8조1천억원 늘어 전월(+4조3천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부가가치세 납부와 중소 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대출이 5조3천억원 늘면서 증가폭이 전달(+3.5조원) 보다 확대됐습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은 2조9천억원 늘었는데 분기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입니다.

한편 10월 예금은행의 수신(예금) 잔액은 2천399조2천억원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증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9월 말보다 8조4천억원 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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