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무방비' BAT, 합성 니코틴 담배 곧 출시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1.11 07:37
수정2024.11.11 07:45
[BAT로스만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담배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그룹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달 말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노마드'를 출시합니다. 우리나라는 합성 니코틴 담배를 '담배'로 규정하지 않아 세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또 청소년에게 판매해도 처벌 규정이 없습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AT그룹의 한국 계열사인 BAT로스만스는 합성 니코틴을 이용한 액상형 담배 '노마드'를 10㎖ 용량으로 출시합니다. 소비자 가격은 1만7천원대로 알려졌습니다.
BAT그룹이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를 출시하는 국가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우리나라는 합성 니코틴 담배를 '담배'로 규정하고 있지 않아,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것입니다.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로 포함한 것만 인정됩니다. 따라서 화학물질로 만든 합성 니코틴 담배는 담배가 아니고, 이에 세금이나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아 연초나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합성 니코틴 액상담배는 일반 담배와 달리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습니다.
또 유통사별 할인이나 '1+1' 등 판매 촉진 행사도 가능해 실제 소비자가 사는 가격은 제조사가 책정한 가격보다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 밖에 노마드 같은 합성 니코틴 액상담배는 청소년에게 판매해도 처벌 규정이 없고 일반 담배처럼 경고문구와 그림을 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의 합성 니코틴 액상담배 출시가 임박하자 국회에선 규제를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합성 니코틴 담배와 관련한 법 개정안은 모두 9건 발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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