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공화당 싹쓸이…美 증시에는 어떨까? 外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트럼프 눈치보기?..."TSMC AI 칩 中 공급 중단"
▲도요타, 中 시장 재시동...남들 발뺄때가 기회?
▲공화당 싹쓸이...美 증시에는 어떨까?
▲트럼프 2기 내각 '충성' 인사들로..."가상자산·주식에 좋은 뒷배"
트럼프 눈치보기?..."TSMC AI 칩 中 공급 중단"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정부의 명령에 따라 중국 기업에 공급하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를 받는 중국 화웨이가 이론적으로 제작이 불가능한 7나노미터(㎚·10억분의1m) 제품을 내놓자 미 정부가 즉각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9일 “미 상무부가 AI 가속기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에 사용되는 7㎚ 이하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 제한을 골자로 한 공문을 TSMC로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TSMC가 중국 고객사에 ‘11일부터 7㎚ 이하 반도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TSMC가 중국 업체에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려면 미국의 별도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FT는 덧붙였습니다.
로이터와 FT 보도를 종합하면 이러한 결정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명령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 상무부는 보도 내용과 관련해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중국을 경계한 미국 상무부의 명령에 따른 조치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TSMC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TSMC 역시 자신들은 법을 준수하는 회사라며 “수출 통제를 포함해 모든 규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는 중국 화웨이의 첨단 AI 칩셋 ‘어센드 910B’를 분해한 결과 TSMC 프로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출시된 어센드 910B는 중국 기업에서 내놓은 가장 발전된 AI 칩셋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미 정부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는 행위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미 정부는 지난 2020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를 사용해 제작된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TSMC는 반도체를 제조하는 데 미국산 장비에 크게 의존합니다.
당시 TSMC는 어떤 잘못도 없었다면서 미 상무부와 협력해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도요타, 中 시장 재시동...남들 발뺄때가 기회?
일본 도요타가 오는 2030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최소 250만대 생산을 목표로 삼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도요타의 이 같은 전략은 다른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규모를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로이터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최근 몇 년간 비야디(BYD) 등 현지 경쟁업체들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 전환(pivot)"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중국 현지의 판매와 생산을 더 긴밀하게 통합시키고 현지 경영진에게 더 많은 개발 권한을 부여하는 등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2명의 소식통은 도요타가 2개 중국 합작회사의 판매 및 생산 운영을 더 긴밀하게 연결해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기 및 커넥티드 카 기술과 관련해 중국 현지 시장의 선호도를 더 잘 파악하고 있는 현지 직원에게 개발 책임을 최대한 많이 넘길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에서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직원에게 더 많이 의존해야 한다는 도요타 내부의 인식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너무 늦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요타의 중국 내 생산량은 2022년 184만대에서 2023년 175만대로 감소했습니다.
로이터는 도요타가 안고 있는 문제로 현지 합작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량이 도요타와 함께 생산한 차량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도요타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첨단 기술과 합리적 가격을 앞세운 현지 전기차 제조업체들에 밀려 고전해왔습니다.
도요타는 로이터의 질문에 대한 성명에서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양한 계획을 끊임없이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을 위한 "더 나은 차"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싹쓸이...美 증시에는 어떨까?미국 공화당이 백악관에 이어 의회 상원과 하원 모두를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red sweep)이 확실시되면서 월가에선 미국 경제를 단기 호재, 장기 악재로 예상하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경제 성장률이 개선되겠지만, 그 이후에는 오히려 하향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법인세를 21%에서 15%로 인하할 경우 S&P500 지수의 주당순이익 추정치가 약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들은 감세 정책이 빠르게 실행될 경우 미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5~2.75%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함께 나옵니다. 로이터는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들은 무역전쟁 격화와 관련된 경제적 불확실성을 예상해 취임 첫 해와 달리 이듬해인 2026년엔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식시장도 단기와 장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단기간에는 감면정책으로 기업 실적이 좋아져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러셀2000지수 등 소형주의 움직임이 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당선 전후 일주일간 러셀2000지수는 약 8% 상승했습니다. IG 노쓰 아메리카의 CEO인 JJ 키나한은 “트럼프 정책 중 많은 부분이 주식, 특히 소형주를 지원하는 데 맞춰져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레드 스윕에 잘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관세를 놓고 중국과의 무역전쟁 2라운드가 시작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는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오히려 기업들의 이익은 감소하고, 시장 불확실성은 커져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달러는 강세장이 지속할 것으로 봤습니다. 달러는 다른 통화들에 비해 최근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JP모건의 전략가들은 “트럼프 경제정책이 속도감 있게 시행될 경우 유로화는 현재 수준에서 약 6% 하락한 1~1.02달러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내각 '충성' 인사들로..."가상자산·주식에 좋은 뒷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비서실장에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하면서, 2기 행정부의 내각 인선도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은 충성심으로 알려졌니다.
현지시간 9일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주요 장관직 임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현재 차기 내각 인선은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친구이자 금융서비스 회사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하워드 루트닉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실현해줄 정책 개발은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AFPI) 소장이자 인수위의 또다른 위원장인 린다 맥마흔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두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수백만달러를 기부해 각각 잠재 재무장관과 상무장관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트럼프 당선인에게 기부를 했는지 여부와, 또 얼마나 기부했는지 등을 기준으로 삼아 ‘충성심 줄세우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릭 그리넬 국가정보국 국장 직무대행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 외교안보 책사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국무장관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국방장관 유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재무부장관에는 존 폴슨 헤지펀드 매니저와 스콧 베선트 키 스퀘어의 최고경영자가 물망에 올랐으며, 대선 기간 도중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도 보건 장관 등에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역시 내각에 어떤 직책으로든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정부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유력합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에 반대하거나 견제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은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습니다. 잠재적 차기 대선 주자로 여겨지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트럼프 당선인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가 인선 리스트에서 빠진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올해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경쟁했으며, 폼페이오 전 장관은 “우리는 뒤가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트루스를 통해 “헤일리 전 대사와 폼페이오 전 장관은 현재 구성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CNN은 “가장 중요한 것은 트럼프 자신이 변했다는 것”이라며 “그는 2020년 대선 불복, 법원 재판 등을 경험하면서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보복에 몰두하게 됐다. 이는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몰리는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자산 관련 주식에 좋은 배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가상자산 친화적인 후보로 여겨졌다"며 "앞으로 몇 분기 내에 포괄적인 가상자산 법안이 통과되는 등 주류 채택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파이퍼 샌들러는 로빈후드와 CME그룹, 버투 파이낸셜 등의 종목을 추천했습니다.
금융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 주가는 올해 들어 130% 급등했습니다. 몰리는 "지난 12개월간 가상자산이 로빈후드 수익의 약 13%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익화 가상자산 서비스는 15개 이상의 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기존 소매 중개업체보다 훨씬 더 견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5% 오른 CME 그룹도 암호화폐 파생상품의 상업 및 기관 사용자를 위한 최고의 장소라고 몰리는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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