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싹쓸이…美 증시에는 어떨까?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1.11 04:41
수정2024.11.11 05:45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공화당이 백악관에 이어 의회 상원과 하원 모두를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red sweep)이 확실시되면서 월가에선 미국 경제를 단기 호재, 장기 악재로 예상하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경제 성장률이 개선되겠지만, 그 이후에는 오히려 하향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법인세를 21%에서 15%로 인하할 경우 S&P500 지수의 주당순이익 추정치가 약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들은 감세 정책이 빠르게 실행될 경우 미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5~2.75%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함께 나옵니다. 로이터는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들은 무역전쟁 격화와 관련된 경제적 불확실성을 예상해 취임 첫 해와 달리 이듬해인 2026년엔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식시장도 단기와 장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단기간에는 감면정책으로 기업 실적이 좋아져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러셀2000지수 등 소형주의 움직임이 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당선 전후 일주일간 러셀2000지수는 약 8% 상승했습니다. IG 노쓰 아메리카의 CEO인 JJ 키나한은 “트럼프 정책 중 많은 부분이 주식, 특히 소형주를 지원하는 데 맞춰져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레드 스윕에 잘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관세를 놓고 중국과의 무역전쟁 2라운드가 시작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는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오히려 기업들의 이익은 감소하고, 시장 불확실성은 커져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달러는 강세장이 지속할 것으로 봤습니다. 달러는 다른 통화들에 비해 최근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JP모건의 전략가들은 “트럼프 경제정책이 속도감 있게 시행될 경우 유로화는 현재 수준에서 약 6% 하락한 1~1.02달러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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