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후원자로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대통령이 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지지한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 8일 이런 주장을 담은 마이크 리(공화·유타) 연방 상원의원의 글을 엑스에 리트윗하며 '100점'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을 달았습니다.

리 상원의원은 해당 게시글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사퇴 요구에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기사를 인용하면서 "행정기관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야 하며 그것이 헌법이 설계된 방식"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연준은 그런 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헌법에서 벗어났는지 보여주는 많은 사례 중 하나"라면서 "우리가 연준을 끝내야 하는 또다른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머스크 CEO의 지지성 행보를 두고 "트럼프의 새 행정부에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압박을 구체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파월 의장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할 경우 그만둘 것이냐는 질의에 "안 하겠다(No)"라고 일축한 바 있습니다.

과거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재임 기간 내내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며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관해 "대통령이 최소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