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감독관 지정 교사들 "부담에 잠 설쳐"... 응시생 증가 감독관은 감소
SBS Biz 서주연
입력2024.11.10 10:52
수정2024.11.10 11:12
내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감독관으로 지정된 교사들의 부담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해 수능은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N수생' 증가로 응시생 수 자체가 늘면서 감독관 업무가 예년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능 감독관 수는 작년 7만 7133명보다 줄어든 6만 9440명입니다.
시험실 감독관 6만 813명, 대기실 감독관 2280명, 복도 감독관 6347명 등입니다.
반면 올해 수능 지원자는 52만2천670명으로 작년보다 3.6% 늘었습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탓에 줄였던 시험실 응시인원 기준을 한 반 당 24명에서 28명으로 늘리면서 감독관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독관 1명이 관리해야 할 수험생 수가 늘었지만, 시험 감독관의 수당은 17만원으로 작년 수준이며, 수능 감독관은 대부분 서 있어야 하는 데다가 쉬는 시간도 충분하지 않는 등 업무 강도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또 한 번의 실수로 거액의 소송이 제기될 수도 있어 부담감이 큰 상황입니다.
백승아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수능 감독관에 대한 국가 상대 소송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감독관 실수에 대해 5건의 민사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모두 타종사고였으며, 3건은 국가와 감독관이 수험생 측에 각각 최대 700만원씩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시험감독관 보호를 위해 배상책임보험에 가입 중이며, 올해부터 보상 및 보장범위를 건당 최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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