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직 계열화 딜레마
SBS Biz 윤지혜
입력2024.11.08 17:46
수정2024.11.08 18:35
[앵커]
현대차가 부품사들과 수직 계열화를 이룬 것은 거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완성차가 크게 호실적을 내면서 이윤 배분에 대해 계열사들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 트랜시스,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노조는 관계사 간 성과급 차등 지급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률은 9.3%, 같은 기간 트랜시스는 1%를 기록했습니다.
노조는 "현대차그룹 납품사슬에 속한 계열사의 영업이익률 1%는 양재동 본사(현대차)의 결정에 따라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성과급 지급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사측은 "영업이익률 책정은 경영적 판단 대상이지, 노사 합의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입니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기아가 최대실적을 내면서 높은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계열사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이유가 됐습니다.
[이항구 /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 수직계열화가 다시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산의 효율성을 제고를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현대차기아의) 전략인데, 노조 쪽에서 보기엔 같은 계열 내에서 현대차와 공급업체 간 임금 격차가 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2019년 기존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2곳을 합병해 출범한 트랜시스는 매출의 90%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핵심계열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계열사의 독자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벤츠 등 현대차 외 다른 고객사를 발굴하고, 전동화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입 규모를 해마다 늘리고 있습니다.
자동차업계에선 트랜시스 파업이 다른 부품사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직계열화로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완성차 생산망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현대차가 부품사들과 수직 계열화를 이룬 것은 거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완성차가 크게 호실적을 내면서 이윤 배분에 대해 계열사들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 트랜시스,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노조는 관계사 간 성과급 차등 지급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률은 9.3%, 같은 기간 트랜시스는 1%를 기록했습니다.
노조는 "현대차그룹 납품사슬에 속한 계열사의 영업이익률 1%는 양재동 본사(현대차)의 결정에 따라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성과급 지급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사측은 "영업이익률 책정은 경영적 판단 대상이지, 노사 합의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입니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기아가 최대실적을 내면서 높은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계열사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이유가 됐습니다.
[이항구 /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 수직계열화가 다시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산의 효율성을 제고를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현대차기아의) 전략인데, 노조 쪽에서 보기엔 같은 계열 내에서 현대차와 공급업체 간 임금 격차가 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2019년 기존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2곳을 합병해 출범한 트랜시스는 매출의 90%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핵심계열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계열사의 독자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벤츠 등 현대차 외 다른 고객사를 발굴하고, 전동화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입 규모를 해마다 늘리고 있습니다.
자동차업계에선 트랜시스 파업이 다른 부품사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직계열화로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완성차 생산망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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