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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독 될 수 있어요"…약 10개 먹는 어르신 123만명

SBS Biz 정광윤
입력2024.11.08 11:28
수정2024.11.08 11:56

[앵커]

약도 과하면 독이 된다고 하죠.

약을 10개 이상 복용하는 어르신이 123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광윤 기자, 이렇게 약을 많이 드시는 분들,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기자]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10개 이상의 약을 두 달 이상 복용하는 환자는 지난 6월 기준 136만 1천여 명에 달합니다.

지난 2019년 84만 명대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하면서 5년 사이 1.6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약 123만 명으로 90%를 차지하는데요.

모두 고혈압, 당뇨, 무릎관절증 등 만성질환을 1개 이상 앓고 있는 분들입니다.

[앵커]

약을 이렇게 많이 먹으면 이건 이것대로 몸에 좋진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질병치료보다도 약 자체의 독성 때문에 건강에 더 안 좋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신진대사가 약한 노인들은 더 위험한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주대 연구팀에 따르면 반년 이상 10개 넘는 약물을 복용한 노인 환자가 입원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1.8배가량 더 높았고, 사망할 확률은 2.6배에 육박했습니다.

지난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고령 환자 대상 5개 이상 약물 처방률은 70.2%로 OECD 평균인 45.7%를 한참 웃돌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건보공단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와 실시간 의료 이용 확인 시스템 등을 통해 과다처방을 제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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