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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9%대 수수료 원복…배달앱 상생안 '공회전'

SBS Biz 정대한
입력2024.11.08 11:28
수정2024.11.08 12:00

[앵커] 

배달앱 수수료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7일) 회의에선 합의가 되나 싶었지만 쿠팡이 후퇴한 안을 들고 오면서 또 불발됐습니다. 

정대한 기자, 후퇴안을 제시했다고요? 

[기자] 

어젯밤 11시까지 진행된 열한 번째 회의에서도 상생안을 마련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은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방안을 내놨는데요. 

먼저 배민은 수수료 상한선을 이전의 9.8%에서 7.8%로 낮추는 방향으로 수정했습니다. 

다만 점주 부담 배달비는 1천900원에서 2천900원 차등을 두던걸 최대 3천400원으로 올렸습니다. 

쿠팡이츠는 점주 가운데 매출 상위 10%는 9.5%, 하위 20%는 2% 등 6개 구간 차등안을 제시했는데요. 

이전 회의에서 상한선 자체를 5%로 낮추겠다고 했지만 이를 다시 끌어올린 겁니다. 

점주가 내는 배달비도 기존 1천900원~2천900원이었던걸 2천900원으로 모두 최상단을 적용하고 기본거리를 넘기면 할증비도 추가로 부담하게 했습니다. 

공익위원들은 특히 쿠팡의 수정안이 후퇴했다고 평가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정희 / 상생협의체 위원장 : (쿠팡이츠는) 상위 부분(수수료 상한선)에 있어서 너무나 기본수수료가 많이 내려오지 않았고 거기다가 또 할증비용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또 붙으니까 이런 부분이 (점주에게 )더 부담을 주는 거 아닌가…] 

[앵커] 

결국 쿠팡, 배민 둘 다 점주 배달부담을 높인다는 건데, 공익위원들은 어떤 중재안 내놨나요? 

[기자] 

공익위원들은 수수료율을 매출 하위 20%엔 2%를 적용하고, 상한선은 현행 9.8%보다 낮아야 한다, 평균적으론 6.8% 수준을 넘지 않도록 권고했습니다. 

공익위원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쿠팡이츠에 상생안을 새롭게 제시하고, 배민엔 개선 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점주 측은 여전히 배민과 쿠팡 모두 수수료 상한선을 5%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합의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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