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트럼프에 '트럼프 트레이드' 폭발…계속 갈까?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1.08 10:43
수정2024.11.08 11:16
[앵커]
트럼프가 '당선인' 호칭을 얻자마자, 뉴욕증시는 환호했습니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폭발하면서 다우 지수는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금융시장 흐름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뉴욕증시가 요동쳤어요.
선거 바로 다음날 이렇게 큰 상승폭은 흔치 않은 일이죠?
[기자]
트럼프가 승기를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는데요.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수요일장 3대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모두 새로 썼습니다.
다우는 3.5%, S&P500 은 2.3%, 나스닥도 2.7% 상승마감했습니다.
여기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트럼프의 감세, 보호주의 공약으로 큰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 5.4%나 급등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관련 수혜주들이 폭발하면서 불장이 됐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테슬라가 돋보였죠?
[기자]
트럼프의 승리 소식에, 이번 대선에서 완벽한 치어리더로 나섰던 머스크도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14% 넘게 급등해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하루새 순자산이 무려 37조 원 불어나 이번 대선 최대 수혜자로 꼽힙니다.
시장은 머스크가 트럼프에 올인한 만큼,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 직접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전까지 걸림돌이 돼 온 규제를 풀고, 줄곧 언급해 온 새로운 성장의 물결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재집권하면 연방 정부에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머스크를 수장으로 앉히겠다 말해왔는데, 선거 당일, 승리를 선언하는 자리에서도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있다, 일론이라는 스타가 탄생했다"며 끈끈한 브로맨스를 자랑했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컴백은 코인 시장도 들썩이게 했어요?
[기자]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만 6천 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머스크가 밀고 있는 도지코인도 20% 넘는 상승세를 보였고, 이더리움도 10% 넘게 오르면서 시장 전반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는 스스로를 '가상자산 대통령'이라 부를 만큼, 선거 캠페인 내내 지지 의사를 명확히 밝혀왔죠.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매입할 뜻을 밝히는 등 우호적인 가상 자산 정책을 예고해 왔고요.
규제에 나서고 있는 증권거래위원회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대신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하는 등 시장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독점 기업'으로 낙인찍힌 구글도 내심 트럼프를 반기는 눈치예요?
[기자]
그간 트럼프가 바이든 정부의 알파벳 분할 시도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낸 만큼, 트럼프 정부에서는 사업 분할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인데요.
실제로 트럼프는 최근까지도 "회사를 해체하지 않고 더 공정하게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다"며, 분할 방안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글의 운명을 결정지을 최종 판결은 내년 8월쯤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거 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윌리엄 코바식 교수는, 미국 대통령은 법무부의 구제조치 처리에 영향을 줄 만한 위치에 있다며,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밖에 트럼프노믹스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투자자들이 몰렸죠?
[기자]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는데요.
특히 금융 섹터가 6% 넘게 폭등해 트럼프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반영했습니다.
종목별로보면 대장주 JP모건이 12%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고요.
웰스파고도 12% 넘게 뛰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8%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업종도 3% 넘게 급등했고,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섹터도 2% 넘게 올랐습니다.
[앵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흐름은 어땠나요?
[기자]
미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치솟았습니다.
이날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 마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14% 포인트 뛴 4.43%,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0.07% 포인트 오른 4.27%를 찍었습니다.
트럼프 스톰은 환율도 강타했는데요.
달러 가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앞으로도 '강달러' 기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트럼프의 승리도 승리지만, 사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게 더 큰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앞으로 어떤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는, 이른바 트라이펙타가 현실이 됐죠.
월가는 주식 시장이 지난 2016년과 마찬가지로 일시적 변동성을 보인 뒤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내세우고 있는 규제완화와 감세 모두 기업 입장에서는 긍정적 요소고요.
공화당이 상하원을 동시 석권하면 법안 통과도 가능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월가는 트럼프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야누스헨더슨인베스터스의 마크 핀토 수석은 "트럼프는 법인세율 인하와 규제 완화, 국내 성장에 유리한 산업정책을 지지한다"며 "이는 미국 경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위험자산에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2016년 대선 이후 S&P500지수는 연말까지 5% 상승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고요.
더 반센 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투자자 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성장과 규제 완화, 시장 친화적이라는 것"이라며, "인수합병 활성화, 세금 감면 확대 및 연장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은 주식을 밀어 올리는 강력한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는 모든 국가에 10~20% 관세를 물리고, 특히 중국에는 관세폭탄을 준비 중이죠.
관세 상향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크고요.
또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도 가뜩이나 커진 재정적자 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이를 메우기 위해 국채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고, 이는 곧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판단입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게 되면 10년물 국채금리가 향후 10년간 0.43% 포인트 가량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인' 호칭을 얻자마자, 뉴욕증시는 환호했습니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폭발하면서 다우 지수는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금융시장 흐름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뉴욕증시가 요동쳤어요.
선거 바로 다음날 이렇게 큰 상승폭은 흔치 않은 일이죠?
[기자]
트럼프가 승기를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는데요.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수요일장 3대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모두 새로 썼습니다.
다우는 3.5%, S&P500 은 2.3%, 나스닥도 2.7% 상승마감했습니다.
여기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트럼프의 감세, 보호주의 공약으로 큰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 5.4%나 급등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관련 수혜주들이 폭발하면서 불장이 됐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테슬라가 돋보였죠?
[기자]
트럼프의 승리 소식에, 이번 대선에서 완벽한 치어리더로 나섰던 머스크도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14% 넘게 급등해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하루새 순자산이 무려 37조 원 불어나 이번 대선 최대 수혜자로 꼽힙니다.
시장은 머스크가 트럼프에 올인한 만큼,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 직접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전까지 걸림돌이 돼 온 규제를 풀고, 줄곧 언급해 온 새로운 성장의 물결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재집권하면 연방 정부에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머스크를 수장으로 앉히겠다 말해왔는데, 선거 당일, 승리를 선언하는 자리에서도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있다, 일론이라는 스타가 탄생했다"며 끈끈한 브로맨스를 자랑했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컴백은 코인 시장도 들썩이게 했어요?
[기자]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만 6천 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머스크가 밀고 있는 도지코인도 20% 넘는 상승세를 보였고, 이더리움도 10% 넘게 오르면서 시장 전반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는 스스로를 '가상자산 대통령'이라 부를 만큼, 선거 캠페인 내내 지지 의사를 명확히 밝혀왔죠.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매입할 뜻을 밝히는 등 우호적인 가상 자산 정책을 예고해 왔고요.
규제에 나서고 있는 증권거래위원회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대신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하는 등 시장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독점 기업'으로 낙인찍힌 구글도 내심 트럼프를 반기는 눈치예요?
[기자]
그간 트럼프가 바이든 정부의 알파벳 분할 시도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낸 만큼, 트럼프 정부에서는 사업 분할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인데요.
실제로 트럼프는 최근까지도 "회사를 해체하지 않고 더 공정하게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다"며, 분할 방안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글의 운명을 결정지을 최종 판결은 내년 8월쯤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거 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윌리엄 코바식 교수는, 미국 대통령은 법무부의 구제조치 처리에 영향을 줄 만한 위치에 있다며,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밖에 트럼프노믹스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투자자들이 몰렸죠?
[기자]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는데요.
특히 금융 섹터가 6% 넘게 폭등해 트럼프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반영했습니다.
종목별로보면 대장주 JP모건이 12%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고요.
웰스파고도 12% 넘게 뛰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8%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업종도 3% 넘게 급등했고,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섹터도 2% 넘게 올랐습니다.
[앵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흐름은 어땠나요?
[기자]
미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치솟았습니다.
이날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 마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14% 포인트 뛴 4.43%,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0.07% 포인트 오른 4.27%를 찍었습니다.
트럼프 스톰은 환율도 강타했는데요.
달러 가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앞으로도 '강달러' 기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트럼프의 승리도 승리지만, 사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게 더 큰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앞으로 어떤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는, 이른바 트라이펙타가 현실이 됐죠.
월가는 주식 시장이 지난 2016년과 마찬가지로 일시적 변동성을 보인 뒤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내세우고 있는 규제완화와 감세 모두 기업 입장에서는 긍정적 요소고요.
공화당이 상하원을 동시 석권하면 법안 통과도 가능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월가는 트럼프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야누스헨더슨인베스터스의 마크 핀토 수석은 "트럼프는 법인세율 인하와 규제 완화, 국내 성장에 유리한 산업정책을 지지한다"며 "이는 미국 경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위험자산에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2016년 대선 이후 S&P500지수는 연말까지 5% 상승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고요.
더 반센 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투자자 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성장과 규제 완화, 시장 친화적이라는 것"이라며, "인수합병 활성화, 세금 감면 확대 및 연장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은 주식을 밀어 올리는 강력한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는 모든 국가에 10~20% 관세를 물리고, 특히 중국에는 관세폭탄을 준비 중이죠.
관세 상향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크고요.
또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도 가뜩이나 커진 재정적자 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이를 메우기 위해 국채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고, 이는 곧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판단입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게 되면 10년물 국채금리가 향후 10년간 0.43% 포인트 가량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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