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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5 한미약품 어쩌다가…집안싸움에 업무 마비

SBS Biz 정광윤
입력2024.11.07 17:46
수정2024.11.07 18:37

[앵커]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제약그룹 한미약품이 집안싸움으로 업무가 마비되는 초유의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애꿎은 직원들과 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되지만 그룹이 언제 정상화될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약품그룹 머리인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임종윤 형제, 몸통인 한미약품은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신동국 대주주 등 '3인 연합'의 영향력 아래 있습니다. 

지난 4월 지주사 대표자리에 앉은 지 7달 만에 공식 회견에 나선 임종훈 대표는 계열사 대표들을 이끌고 나와 "경영권을 뺏기지 않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임종훈 / 한미사이언스 대표 : 아버지 선대회장님의 회사를 온전히 지키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편을 갈라 앞잡이 역할을 하고 사익을 취하는 무리는 모두 곧 회사 떠나야 할 것입니다.] 

오는 28일 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회 정원 확대' 안건이 부결되면 양측 이사진이 5대 5로 동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임 대표는 이 경우에도 본인의 대표권한은 유효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사이언스는 약품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 인사와 전산망 등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일부는 월급도 밀려있는 상황입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경영권을 가져오는 가장 큰 이유가 기업이 잘되라고 하는 것이 원칙(인데)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인사가 마비된다는 건 다른 것도 마비되는 건 시간문제죠.] 

다음 달 한미약품 주총 표대결도 예고된 가운데, 결국엔 지주사 이사회 과반을 한쪽이 확실하게 점할 수 있는 내년 3월까지도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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