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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졸음운전 사고 7300건…고령자 87% 급증

SBS Biz 류정현
입력2024.11.07 17:46
수정2024.11.07 18:37

[앵커]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매년 6천 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시기적으로는 11월이 많았으니, 이번 달 나들이 등 운전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이 앞선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57세 운전자가 늦은 밤 졸음운전을 하다 벌어진 사고입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처럼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지난해 약 7천300건으로 지난 2019년보다 약 22% 증가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6천 건이 넘습니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는 6.9% 줄어든 반면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사고는 4년 전보다 87.3% 늘어나며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사고 중에는 도로이탈과 차량전복이 48.3%로 가장 많았고 추가 피해자를 낳는 추돌사고도 37.8%로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추돌사고의 경우 지난해 2천800건이 넘으면서 4년 전보다 45% 늘어났는데 전체 졸음운전 사고 증가율보다 2배나 높습니다. 

월별로는 나들이가 늘어나는 시기와 약간의 추위로 차량 히터를 켜는 시기가 겹치는 11월이 평균 615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졸음운전을 피하려면 최대 60분마다 차량 환기를 하고, 졸음쉼터를 적극 이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운전자에만 맡길게 아니라 방지장치 등의 기술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관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인간이 조심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보는 거죠. DMS(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장치를 의무화하면 워닝(경고)을 주기 때문에 사고가 감소할 수 있다고 보는 거고요.] 

차량 내 인공지능 기술 탑재가 갈수록 보편화하는 만큼 졸음운전 방지 기술에 관한 연구도 보다 활성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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