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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할인 "3포기만"…입동인데 김장하기엔 아직

SBS Biz 류선우
입력2024.11.07 17:46
수정2024.11.07 18:42

[앵커]

김장을 시작하는 입동이지만 아직 김장 날을 잡기 망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공 행진하던 배추 가격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고 물량은 넉넉지 않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각종 할인 문구가 김장철을 알리지만, 배추에 쉽사리 손이 가진 않습니다.

[시옥자 / 서울 강서구 : 전반적인 가격은 이제 할인해 봐야 조금이죠. 저희로서는 부담 가는 건 똑같죠.]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입니다.

김치 담그기엔 최적의 시기지만 할인받아 살 수 있는 배추는 세 포기, 김장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부 할인 지원에 한도가 있는 데다, 아직 공급도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아 일부 마트와 온라인몰에선 판매 수량 제한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임상민 / 한국물가협회 생활물가팀장 : 할인 지원이라는 게 전국에 있는 모든 시장과 대형마트에 다 적용이 되는 부분은 아니기도 하고 할인의 한도도 있고 개수도 한정되어 있다 보니까 실제 체감 물가는 좀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배추 가격은 이달 들어 4천 원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단 13% 높습니다.

무는 지난해보다 62% 비쌉니다.

[김한순 / 서울 강서구 : 너무 비싸서 김장을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안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조금 더 있다가 추세를 보고 조금 내리면 할까 하는데….]

가격이 내림세로 접어든 만큼 김장 시기를 좀 더 늦추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선우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 : (이달) 중순 들어 김장 배추 주산지인 호남권에서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되면 가격은 보다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늘(7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김장 재료 11개 품목에 대해 최대 30% 할인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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