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트럼프 귀환' 몰고 온 먹구름…'K증시 엑소더스' 우려 증폭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1.07 17:46
수정2024.11.07 18:53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는 먹구름이 짙게 드리웠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달러화 강세 속 원달러 환율은 오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 승리 소식에 국내 금융시장은 주식, 채권, 통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펼쳐졌습니다.

어제(6일) 코스피는 아시아 증시 중 유독 하방 압력을 크게 받았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로 수출 주도의 우리 경제에 타격이 더 클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강달러 현상은 환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높아질수록 외국인들이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서 돈을 빼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움직임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업종별 주가 흐름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보조금 등의 수혜를 입었던 반도체, 2차전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트럼프 공약과 맞닿은 조선과 방산이 부상했습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대부분을 폐기하는 쪽으로 간다는 측면에서 그동안 우리가 상당히 수혜를 입었던 자동차라던지 2차전지 이러한 쪽에는 당연히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고요.]

오늘(7일)도 코스피 지수는 어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140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도 1390원대로 내려오면서 다소 안정세를 찾았지만 코스닥 지수는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우울한 국내증시 분위기와 달리 미 증시는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 트럼프 당선인 공약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트럼프 귀환' 몰고 온 먹구름…'K증시 엑소더스' 우려 증폭
거래소, '바이오유럽2024' 참가…코스닥 IPO 세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