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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청구서에 수출 '발등의 불'

SBS Biz 이민후
입력2024.11.07 17:46
수정2024.11.07 21:58

[앵커]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글로벌 무역의 문법을 깨뜨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한국의 대미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보편적 관세' 도입을 예고하면서 우리 경제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연설에서 맨 처음으로 미국의 복원을 앞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 : 우리는 우리 국가를 회복하는데 앞장설 겁니다. 미국은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국경을 고치고, 미국의 모든 것을 고치겠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수입 상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는 구상을 밝혔는데 대미수출 타격은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444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보편적 기본 관세가 실제로 이행될 경우 우리나라 대미수출액은 연간 152억~304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배터리·자동차와 반도체 모두 타격받을 우려에 정부는 산업계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차기 행정부의 미국 경제에서 한국이 갖는 중요성을 명료하게 설명하고 새롭게 닥친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기회가 될 부분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미국의 대외정책에 기대기보다는 한국만의 대응책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김혁중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현재 우리 공급망 기본법·소부장 특별법 운영하는 과정을 보면 수세적으로 운영하는 측면이 큽니다. 이제는 수세적인 공급망 정책이 아니라 공세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트럼프 리스크로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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