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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내 대출금리도 올리나?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1.07 14:54
수정2024.11.07 16:11

[앵커] 

이번 미국 대선 여파에 시장금리도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금리는 당분간 상승세일 전망입니다. 

오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트럼프가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던 2016년.

국내 은행권 대출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는 트럼프 당선 이후 석 달간 더 가파르게 올랐는데, 트럼프의 경기부양책 기조에 국내외 채권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시중금리가 단기간 내 급등할 가능성 나옵니다. 

[석병훈/이대 경제학과 교수 : 트럼프가 당선됐기 때문에 미국의 국가채무가 향후 10년간 해리스 측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거든요. 이걸 반영해서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채금리도 따라서 상승하고 그러면 한국의 은행채 금리도 상승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자 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67%까지 뛰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규모 감세 등 경기부양책이 재정적자를 확대해 국채 발행이 늘 수 있어서입니다. 

또 공약대로 고율관세가 도입되면 물가가 올라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습니다. 

[정화영/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통화정책이 우리나라 물가도 보지만 환율도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미국 연준이 금리를 천천히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되면 환율은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거고 그러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하하기 어렵게 되죠. 우리나라 시장금리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시장금리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미·중 갈등과 엔 캐리 자금 청산 등 잔존한 대외 불확실성 요인을 지켜봐야 합니다. 

SBS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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