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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돌아온 트럼프' 테슬라 주가 급등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1.07 05:52
수정2024.11.07 06:39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돌아온 트럼프' 테슬라 주가 급등

트럼프의 승리 소식에, 이번 대선에서 완벽한 치어리더로 나섰던 머스크도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당장 테슬라의 주가는 14% 넘게 급등해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시장은 머스크가 트럼프에 올인한 만큼, 향후 트럼프 정부에 참여해 이전까지 걸림돌이 돼 온 규제 완화 등을 밀어붙이면서, 줄곧 언급해 온 새로운 성장의 물결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 연방 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이곳의 수장으로 머스크를 앉히겠다 말해왔는데요.

밤사이 승리를 선언한 자리에서도,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있다, 일론이라는 스타가 탄생했다"며 끈끈한 브로맨스를 자랑했습니다.

◇ 비트코인, 7만 6천 달러 첫 돌파

트럼프의 귀환은 코인 시장도 들썩이게 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7만 6천 달러선을 돌파해 냈고요.

머스크가 밀고 있는 도지코인도 20% 넘는 상승세를 보였고, 이더리움도 10%대 올라주면서 시장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스스로를 '가상자산 대통령'이라 부를 만큼, 선거 캠페인 내내 지지 의사를 명확히 밝혀왔습니다.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매입할 뜻을 밝히는 등 우호적인 가상 자산 정책을 예고해 왔고요.

규제에 나서고 있는 증권거래위원회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대신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하는 등 시장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습니다.

◇ 구글, 분할 위기 피할 수 있을까

그런가 하면 안방인 미국에서 '독점 기업'으로 낙인찍힌 구글도 내심 트럼프를 반기는 눈칩니다. 

그간 트럼프가 바이든 정부의 알파벳분할 시도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낸 만큼 트럼프 정부에서는 분할 카드를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인데요.

실제로 트럼프는 최근까지도 "회사를 해체하지 않고 더 공정하게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다"며, 분할 시도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구글의 운명을 결정지을 최종 판결은 내년 8월,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요.

과거 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윌리엄 코바식 교수는, 미국 대통령은 법무부의 구제조치 처리에 영향을 줄만한 위치에 있다며,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평가했습니다.

◇ 애플, '미래 먹거리' 우려 직접 언급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신제품들이 수익성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직접 언급했습니다.

최근 내놓은 연례보고서에서 회사의 사업이나 재무 상태에 실질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명시했는데요.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 헤드셋과 같이 검증되지 않은 채 시장에 진출하면서, 미래 신제품 수입이 기대만큼 돌아오지 않을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과거에도 수익성 경고를 내놓은 경험이 있지만, 경쟁환경이나 환율, 공급망 같은 외부적 요인을 이유로 들었고요.

이번처럼 새롭게 선보인 신제품이 재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한 차례도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에선 이른바 빅테크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디지털시장법 첫 타자로 지목돼,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놓여있어, 안팎으로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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