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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킹달러·관세폭탄' 귀환…산업계 '초비상'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1.07 05:51
수정2024.11.07 06:26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당선 소식에 외환시장부터 크게 요동쳤습니다. 

'미국 우선주의'의 귀환에 우리 산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졌습니다.  

이번 대선 결과가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간밤에 환율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어요?

[기자]

판세가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기울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움직였는데요.

장중 한때 1404원대까지 치솟아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관세 인상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과 금리 인하 지연 전망 등에 단기간 1420원선까지 오를 것이란 시장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강달러 흐름이 우리 기업에는 어떻게 작용할 것 같나요?

[기자]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인데요.

현대차 등은 자동차 수출에 있어 강달러가 매출 증가 효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조선과 해운업계도 선박 건조 계약금이나 운임비 등을 달러로 받는 만큼,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나 증설하고 있는 배터리 업계로선 투자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요.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 인상과 해외여행 감소로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정유와 철강, 건설사 등은 원자잿값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정책 변화 역시 기업들 입장에선 리스크가 될 것 같은데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인상을 공약했고, 이와 함께 보조금 등 지원은 축소가 예상되는데요.

특히 보조금 지원 속에 공장을 짓고 있는 반도체가 타깃이 될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바이든의 반도체 정책은 정말 나쁩니다. 우리는 부자 기업을 미국에 오게 하려고 수십억 달러를 들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좋은 회사를 우리에게 주지 않을 겁니다.]

친환경 보조금을 받는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도 판매 전략과 투자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고요. 

철강 업계도 관세 폭탄과 무역장벽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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