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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트럼프를 선택했을까?…경합주로 본 미국 민심

SBS Biz 윤지혜
입력2024.11.07 05:51
수정2024.11.07 06:14

[앵커]

트럼프가 예상외의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일곱 개 경합주 모두에서 승기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민주당 텃밭이었던 경합주들까지 트럼프가 싹쓸이한 게 컸는데요.

윤지혜 기자와 경합주 레이스 결과,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윤 기자, 초접전이 예상된다고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트럼프가 압도적이었죠?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 승리로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을 포함한 3개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를 모두 정복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과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 '블루월'로 불렸으나 공화당 지지세가 확장돼 경합주가 됐죠.

여기서 트럼프가 승리했다는 것은 결국 쇠퇴한 제조업을 다시 부흥하고자 하는 미국인들, 백인 노동자 계층의 표심이 반영됐다는 얘깁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4년 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최대 운송 노조 '팀스터스', 국제소방관협회(IAFF) 등 주요 노조의 지지를 얻지 못했습니다.

[앵커]

러스트벨트 패배는 민주당에게 충격일 수밖에 없는데, 민심이 바뀐 이유가 뭡니까?

[기자]

출구조사를 보면 경제 사정이 안 좋아졌다고 답한 유권자가 45%로 4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정권심판론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든 겁니다. 

고물가에 러스트벨트 민심이 등졌는데요.

미 노동부가 미국 전역을 9개 경제권으로 나눠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9월 펜실베이니아주가 속한 중부·대서양 경제권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보다 3.4% 올랐습니다. 

미국 전체(2.4%)보다 1% 포인트가 높습니다.

트럼프도 승리선언에서 이 같은 점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입니다. 도움이 그것도 아주 절실히 필요한 나라입니다. 국경을 고칠 겁니다. 모든 것을 고칠 것입니다.]

[앵커]

상하원 선거도 동시에 치러졌잖아요.

일단 공화당이 4년 만에 상원을 탈환했고, 하원도 최종 장악할 확률이 높죠?

[기자]

상원 전체 100석 가운데 49석을 가진 공화당은, 이번에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 두 곳을 빼앗으면서 과반을 넘겼습니다.

개표가 진행 중인 하원 선거 역시 공화당이 우세한데요.

사실상 미국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하게 된 것입니다. 

상당수의 연방법은 공화당 마음대로 통과하기 쉽지 않지만, 주요 인사나 재정에 관한 법안은 공화당의 독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주도권이 더 강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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