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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시작…'경제'가 승패 갈랐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1.07 05:51
수정2024.11.07 10:30

[앵커]

이번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른 최대 이슈는 먹고사는 문제, 바로 경제였습니다.

낙태권과 이민자 문제 등 다른 이슈는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못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역시 경제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NBC방송과 에디슨리서치의 합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이슈로 '경제'를 꼽은 응답은 31%였는데요.

35%의 '민주주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해리스 선거운동의 핵심이었던 낙태는 14%였고요, 이민이 1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트럼프는 막판 유세 때까지 "여러분의 삶은 4년 전보다 나아졌느냐"고 물으면서 표심을 파고든 바 있는데요.

이번 출구조사에서 45%에 이르는 유권자가 4년 전보다 개인의 재정 상태가 더 악화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의 또 다른 변수는 남녀 표심이었는데, 남성, 특히 라틴계 남성 유권자들이 트럼프에게 몰렸다고요?

[기자]

트럼프는 유색 인종 유권자 그룹 가운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라틴계 남성 유권자 그룹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를 앞섰습니다.

CNN이 선거 당일 및 사전투표 등에서 진행한 출구조사에서 트럼프(54%)는 라틴계 남성 유권자 그룹에서 해리스(44%)보다 10% 포인트 더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라틴계 남성 유권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했던 2016년과 2020년 모두 민주당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 대선이 남녀 간 성별 대결로 주목받으면서 관심을 끌었던 백인 여성 유권자 투표에서는 트럼프가 과거보다는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예상외로 낙태 이슈는 위력이 없었어요?

[기자]

사회 문제에 있어서는 해리스는 낙태권, 트럼프는 이민·국경정책을 이번 대선의 무기로 들고 나왔는데요.

사실상 여성 문제에 국한된 낙태권보다는 이민·국경 관련 사안이 일반 유권자들에게 파급력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번 대선에서 낙태권 보장과 관련한 투표를 한 주 가운데 남부 경합주인 애리조나, 네바다의 경우는 '낙태권 보장' 투표는 가결됐지만 대선 투표에서는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서고 있어 이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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