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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트럼프 리스크에 초긴장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1.06 17:47
수정2024.11.06 18:32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배터리 업계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전기차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배터리 업계의 반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온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40억 원으로 출범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혜택, AMPC를 제외하면 적자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삼성SDI도 다음 달 미국 첫 배터리셀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우리 배터리 기업들의 AMPC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 또는 축소를 시사해 왔습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배터리 생산 보조금도 우리 기업에 지금까지는 이득이 되고, 앞으로도 그런 것이 예상됐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손을 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미국은 중국, 유럽 다음 가는 전기차 시장이지만, 아직 전기차 판매 비중은 약 7%로 성장 여지가 많습니다. 

세액공제 혜택을 줄이지 않더라도 7천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을 손 보는 등 조정에 돌입한다면,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경훈 /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 (지난 4일) : 전기차 보조금 대상의 축소나 보조금 예산 제한 등 (조치가 가능성 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연비 규제 완화에 따른 전기차 전환 지연은 불가피…대선 이후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여기에 중국 견제를 위한 탈중국 공급망 구축 부담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가시화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약 7%, 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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