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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신기루' 없었다…트럼프 개표 내내 '우위'

SBS Biz 류정현
입력2024.11.06 17:47
수정2024.11.06 18:34

[앵커]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개표 초반 트럼프 후보가 앞서가다 후반부로 가면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했던 이른바 '붉은 신기루' 현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이 펼쳐졌습니다. 

류정현 기자, 올해도 '붉은 신기루'가 점쳐지기도 했었죠? 

[기자] 

본투표 개표 뒤 사전투표 개표가 이어지면서 민주당 후보가 역전하는 붉은 신기루 현상이 예상됐지만 올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선 향방을 결정지을 7개 경합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에서 트럼프 후보가 조기에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오히려 노스캐롤라이나는 개표 초반 사전투표함을 먼저 열면서 해리스 후보가 앞서는 듯했다가 이후 트럼프가 역전하는 '푸른 신기루' 현상이 관측됐고요. 

지난 대선에서는 바이든에 표를 던졌던 조지아주도 이번에는 개표 내내 트럼프가 우세한 양상이었습니다.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주도 개표 25% 상황까지만 해도 해리스 후보가 56%로 우위였지만 최종 승자는 트럼프 후보였습니다. 

[앵커] 

저번 대선 때 의회점령 사건까지 일으켰는데 올해는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는 결과에 불복 선언을 했고 또 이에 자극받은 지지자들이 의회를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조지아주는 선거 당일 오후 8시까지 각 카운티가 전체 사전투표 결과를 주 당국에 보고하도록 주법을 개정했고요.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는 집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직 모든 주의 개표가 끝난 건 아닙니다만, 현재 분위기로서는 올해 미 대선 전체 판세에서도 '붉은 신기루'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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