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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제동'

SBS Biz 이민후
입력2024.11.06 14:50
수정2024.11.06 15:12

[앵커] 

금융당국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달 제출된 고려아연의 증권신고서의 경위와 결정 과정 등이 미흡하게 기재됐다는 지적입니다. 

이민후 기자, 구체적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고려아연이 오늘(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았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고려아연이 제출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효력이 일단 정지됐습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유상증자를 계획했고,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긴급 이사회를 열고 2조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기습 결의했는데요.

유상증자 물량은 자사주를 제외한 전체 발행 주식 20%에 해당하고 일반공모 형태로 주당 67만 원에 발행하면서 주주들의 빈축을 샀습니다. 

한편, 직전 3 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한 고려아연의 주가는 오후 세 시 기준 122만 8천 원으로 전거래일보다 2.3% 떨어지면서 숨 고르기에 나섰습니다. 

[앵커] 

금감원이 고려아연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잖아요? 

[기자]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유상증자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미래에셋증권은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대표 모집주선회사이고 KB증권은 공동 모집주선회사입니다. 

금감원은 이 둘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공시와 관련해 의도적인 누락을 방조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고려아연은 금감원의 정정신고 요구 사항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고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금감원의 정정 요청에 고려아연이 향후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유상증자는 철회됩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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