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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킥스' 하락 막자...보험사 앞다퉈 신종자본증권 발행

SBS Biz 엄하은
입력2024.11.06 14:04
수정2024.11.06 14:23


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하며 자본 보강에 나서고 있습니다.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이 개편에 앞서 신지급여력제도, 킥스 비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교보생명은 30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습니다. 지난 8월 7000억 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에 이어 하반기에만 두 번째 발행입니다.

교보생명은 "킥스에 대한 대응력 제고와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자본 확충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일 현대해상은 4천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앞서 한화생명·ABL·흥국화재 등도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개편에 나서면서 올 연말부터 킥스 비율 하락이 예상되자 업계가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킥스는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적정 시기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자본 건전성 지표로 금융감독원은 킥스 비율이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저해지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린 보험사 중심으로 킥스 비율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은 계약 해지 시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험금이 적거나 없는 상품에 대해 위험도를 낮게 평가했지만, 앞으로는 40%가량 덜 해지할 것으로 가정해 위험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올 상반기 보험사 경과조치 전 기준 킥스비율은 201.5%로 전분기보다 5.1%p 떨어졌습니다. 생명보험사는 전분기보다 8.3%p 악화돼 191.7%를 기록했습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교수는 "최근 들어 킥스 비율이 10%p 이상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금융당국 권고치 수준을 맞추기 위해 자본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신종자본증권 등의 신규 발행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주요 손보사 9곳과 생보사 10곳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잔액 약 16조 7천억원으로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약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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