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섬 논란' 美푸에르토리코 지사 선거…투표 열기 '활활'
SBS Biz 지웅배
입력2024.11.06 07:14
수정2024.11.06 07:18
[5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카롤리나에서 유권자들이 지사 투표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카롤리나 EPA=연합뉴스)]
현지시간 5일 미국 대선과 같은 날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의 지사 선거가 진행됐습니다.
AP통신과 푸에로토리코 현지 일간 엘누에보디아·프리메라오라 등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사와 상·하원 의원 등을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지사 선거에서는 대중민주당(민주당 계열)과 함께 정치적 영향력을 양분해 온 신진보당(공화당 계열)의 제니퍼 곤살레스-콜론(48) 후보와 제3당인 독립당의 후안 달마우(51) 후보 간에 당선인이 나올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전망했습니다.
신진보당이 승리할 경우 푸에르토리코 역사상 처음으로 4년 임기 지사를 세 차례 연속 배출하게 됩니다. 독립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최초로 소수 정당 소속 지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미국 대선일에 함께 진행되는 푸에르토리코 지사 선거는 그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올해의 경우 미 대선 유세 과정에서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찬조 연설자의 '쓰레기 섬' 발언으로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AP는 이날 섬 곳곳에 내린 폭우에도 유권자들이 대기 줄을 만들며 투표 열의를 보였다며, "이런 광경을 본 적 없다"라거나 "이 상황이 마음에 들고 감격스럽다"는 등의 현지 주민 반응을 전했습니다.
이 카리브해 섬에서는 오랫동안 지속된 경제적·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신생 정당들이 특히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던 상황이라고 엘누에보디아는 보도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유권자는 ▲미국 주 편입 ▲완전 독립 ▲섬 연방 형태의 독립 중 하나를 선택하는 투표도 함께했습니다. 공화당 계열의 신진보당은 미국 주 편입을, 민주당 계열의 대중민주당은 자치령이라는 현 상태 유지를 각각 지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주 편입 등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가 시행되는 건 1967년 이후 7번째입니다. 투표 결과에 대한 구속력은 없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지위 변경을 위해선 미 본토 연방 의회 결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미국 법의 적용을 받는 시민권자지만, 미국 선거의 투표권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당선인 등 개표 결과 발표는 며칠 뒤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AP는 내다봤습니다. 직전 선거(2020년) 때에는 나흘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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