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주식보상 규모, 최근 2년반새 4.5조 육박…현대차 '최대'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1.06 06:17
수정2024.11.06 06:18
국내 대기업이 최근 2년 6개월간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4조5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대차의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주식기준보상 내역이 있는 16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2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주식기준보상 부여 규모는 총 4조4천36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식기준보상은 임직원에게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것을 말합니다.
크게 행사 기간에 정해진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과 회사 주식을 임직원에게 직접 무상으로 교부하는 스톡그랜트,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보상(RSA)·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지급(RSU), 성과조건부 주식(PSU) 등이 있습니다.
해당 기간 조사 대상 중 대기업집단 상장사 59곳의 주식기준보상 누적 규모는 3조5천66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톡그랜트와 RSU, PSU 등 주식매수선택권 외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1조6천295억원(45.7%)이었습니다.
대기업집단 외 상장사(108곳)가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규모는 8천697억원입니다. 이중 주식매수선택권 규모가 6천109억원(70.2%)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기업별로 보면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차였습니다. 현대차는 최근 2년6개월 동안 임직원에게 4천975억원 규모의 주식보상을 부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대차는 매년 하반기 임금협상에 따른 주식을 지급하는데, 2023년 상반기에는 특별성과금으로 주식을 지급했습니다. 올해 9월에는 2024년 임금협상에 따른 역대 최대인 5천61억원 규모의 주식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임직원에게 3천321억원(올해 상반기 RSU 부여분 제외) 규모의 주식 보상을 부여해 2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셀트리온(3천222억원), 기아(2천698억원), SK하이닉스(2천442억원), SK이노베이션(2천436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기간 주식기준보상 규모 상위 20곳 중 19곳은 대기업집단 계열사였습니다. SK그룹 계열사 4곳, 현대차그룹 계열사 3곳, 한화그룹 계열사 3곳 등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499억원)는 유일하게 대기업집단 외 기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1월 2.97% 규모의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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