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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또 막말 구조조정…"전출 안 하면 고문관"

SBS Biz 김한나
입력2024.11.05 14:43
수정2024.11.05 18:46

[앵커] 

바로 어제(4일) KT 김영섭 대표가 자회사 전출 과정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사과를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KT 신설법인을 담당할 또 다른 임원이 직원들에게 전출을 종용하면서 비속어 등 모욕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 신설법인의 한 축을 담당할 최시환 KT OSP TF장이 지난달 30일 대구 지역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설명회에서 전출을 유도하기 위해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최 TF장은 전출을 거절하는 사람을 고문관이라는 단어에 빗대어 표현하거나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했습니다. 

[최시환 / KT OSP TF장 : 회사가 이렇게 방향을 잡고 신설법인까지 만들면서 '하자고 했는데 그거 안 한다'하면 군대로 보면 고문관·꼴통이 되는 거다. 대구에서만 평생 일해온 우물 안 개구리들처럼 이 상황이 지금 어떤 건지를 인지를 못하는 것 같다.]

최 TF장은 전출을 거절하는 직원을 '어떻게든 처리할 것'이라며 사실상 직원들을 겁박했습니다. 

[최시환 / KT OSP TF장 : 잔류 TF에는 사람이 남아 있으면 인건비가 들어간다. 신설법인을 만들어 놨는데 TF를 가만히 놔둘 거라는 생각도 오산이고 11월 말이 됐든 무슨 수를 써서라든지 이걸 처리를 한다.]

이와 관련해 KT는 "자사의 인력 구조 혁신은 대상 직원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방식"이라며 "회사 규정을 벗어나거나 부당한 일이 발생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영섭 KT 대표는 고위 임원이 직원들에게 전출을 압박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최고경영자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한 바 있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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