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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 대항마' 야심찼던 우리은행, 부동산플랫폼 접는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4.11.05 11:21
수정2024.11.05 11:51

[앵커] 

우리은행이 은행권 부동산 1인자인 KB부동산의 대항마로 키워왔던 부동산플랫폼을 결국 접습니다. 

올해 들어 수억 원의 컨설팅 비용을 들여 서비스 개편까지 했는데, 앞서가는 황새를 따라잡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수영 기자, '원더랜드'라는 이름이던데, 어떤 플랫폼이었습니까? 

[기자] 

쉽게 말해 아파트 등 부동산 시세 정보를 제공하면서 대출로 연결까지 되는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은행은 플랫폼 회원에게만 연 0.1% p 금리우대쿠폰을 주는 방식으로 고객 유치를 해왔습니다. 

'KB부동산' 대항마로 2018년 2월 첫 출시 이후 2019년 10월 '우리 원더랜드'로 새 단장했으며, 2022년 4월 첫 모바일앱을 내놨습니다. 

우리은행은 올 1월부터 4월까지 7억 원을 투입해 플랫폼 리뉴얼 컨설팅도 받았는데요. 

결국 서비스를 접고 이달 말 시범운영할 새 슈퍼앱 '뉴원(New WON)뱅킹'에서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올 상반기 컨설팅 당시 우리은행은 "부동산 생태계 장악을 통한 핵심고객 확대 방안, 기존 서비스 연계 방안, 신규 콘텐츠 기획안" 등을 구축했었습니다. 

[앵커] 

관련 사업에서 은행 중에는 KB가 절대강자죠? 

[기자] 

KB가 은행권 부동산 서비스 1위입니다. 

월간활성이용자수는 133만 명에 달하는데요. 

부동산 정보제공 플랫폼 전체로 보면 5위로, 호갱노노, 직방, 네이버, 다방, KB부동산 순 일반고객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KB부동산은 주택 대출을 내어줄 때 근거가 필요한 금융사들에 시세 정보를 판매해 수익을 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주택은행에서부터 이어져온 네임밸류가 공고하다 보니 국민은행은 하지 않는 플랫폼회원 금리우대를 우리은행은 했음에도 고객 유치가 어려웠던 걸로 파악했다"라고 전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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