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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美 대선 재계 '빅샷'의 선택은?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1.05 05:54
수정2024.11.05 06:25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초박빙 판세만큼이나 두 후보를 지지하는 빅샷들의 시선에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월가의 선택, 살펴보시죠. 

◇ 美 대선 재계 '빅샷'의 선택은? 

포브스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를 지지하는 억만장자는 각각 81명, 52명으로 조사 됐습니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정책이 부자들에게 유리하다 비판하지만, 정작 억만장자들은 해리스 편에 서고 있는 모습인데요.

지지층간 특징을 키워드로 정리해 보면, 해리스 측은 신흥부자와 IT부자, 여성, 그리고 예술인으로 나타났고, 트럼프 진영은 전통부자와 부동산 부자, 남성, 그리고 건설, 에너지로 조사됐습니다.

◇ 해리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죠.

먼저 해리스입니다.

대선 판세가 박빙으로 흐르면서, 그간 중립을 고수하며 침묵을 지키던 이들도 속속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빌 게이츠가 있습니다.

그간 정치적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기조를 깨고, 민주당 슈퍼팩, 퓨처포워드에 비공식적으로 5천만 달러를 기부했고요.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도 해리스 편에 섰습니다. 

구글 CEO를 지냈던 에릭 슈미트, 넷플릭스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도 이들과 함께하고 있고요.

여성 억만장자들도 대부분 해리스 편입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꼽혔던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전 최고운영책임자가 대표적이고요.

애플의 아버지, 스티브 잡스의 아내인 로렌 파월 잡스, 빌 게이츠의 전 부인인 멜린다도 해리스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미국 유통 공룡 월마트의 상속녀인 크리스티 월튼, 피델리티 CEO인 에드워드 존슨의 아내 엘리자베스도 한편에 섰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트럼프의 고향인 뉴욕 기반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데요.

또 해리스가 캘리포니아 검사로 재직하면서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과 친분을 쌓은 덕에 당선될 경우 가장 큰 혜택을 볼 분야로 기술과 의료 분야가 꼽힙니다.

◇ 트럼프

트럼프로 넘어가 보죠. 

트럼프 측에선 테슬라의 수장 일론 머스크가 완벽한 치어리더로 변신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쏟아부은 돈만 우리 돈 2천억 원에 육박하고요.

괴짜답게 대선일까지 지지자 가운데 한 사람을 추첨해, 매일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깜짝 제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편 억만장자에는 전통 부자와 건설·에너지 업계 출신이 많습니다.

'은둔 재벌'로 불리는 티머시 멜런이 대표적인데요.

석유왕 록펠러에 견줄 정도의 재력가임에도 사교계에 잘 등장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트럼프 지지단체에 5천만 달러를 기부해 이목을 끌었고요.

카지노 재벌인 셸던 아델슨의 아내 미리암 아델슨도 열렬한 트럼프 지지로 잘 알려져 있고, 트럼프 당선 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부동산 부자들, 또 가상자산 큰손 윙클보스 형제도 트럼프 편에 서고 있습니다.

두 후보자들만큼이나, 지지자들 사이 신경전도 굉장합니다.

앞서 데이비드 삭스 페이팔 공동창업자는 자신의 SNS 계정에 트럼프 지지자 명단을 올리기도 했는데, 여기엔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의 이름도 올랐고요.

반대편에선 실리콘밸리 거물 200여 명이 '카멀라를 위한 밴처캐피털'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지지 성명을 내기도 하는 등 뜨겁게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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