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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요타, 북미에 배터리공장 또 짓는다…전기차 공략 박차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1.05 03:41
수정2024.11.05 05:45


일본 대표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역량 강화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북미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신공장 건설을 비롯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전날 북미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생산을 늘리기 위해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요타는 현재 짓고 있는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에 이어 신공장 추가 건설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션 서그스 도요타자동차 노스캐롤라이나 사장은 “향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의) 수요가 증가하면 (신공장) 건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지역이 (투자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투자 시기는 5~10년 내 시장 수요를 지켜본 후 결정할 계획입니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북미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의 판매 비중을 현재의 50%에서 8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양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필수 부품인 배터리의 현지 생산능력을 제고해야 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의 경우 139억 달러(약 19조 346억 원)를 투자해 8개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가동합니다. 내년 1분기 우선적으로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며 내년 4분기에는 전기차 배터리를, 2026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시험 생산에 착수합니다.

도요타의 북미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의 판매 비중은 지난달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은 늦어지고 있습니다. 올 3분기 미국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지만 신차 판매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 이하에 그쳤습니다. 도요타 역시 켄터키 공장의 전기차 생산 시기를 당초 내년에서 2026년 상반기로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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