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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학술원-日국제문화회관, '스타트업·에너지' 경협 공감대

SBS Biz 이민후
입력2024.11.04 18:23
수정2024.11.04 18:27

[최종현학술원 '한일 경제협력' 콘퍼런스 (최종현학술원 제공=연합뉴스)]

한일 정·재계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최종현학술원은 오늘(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에서 일본 국제문화회관(IHJ)과 함께 '한·일 경제협력'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열린 오늘 행사에는 김현욱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 윤덕민 전 주일대사, 미야자와 겐 야후재팬 전무이사,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 스즈키 가즈토 도쿄대 교수 등 양국의 정·재계 인사와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했습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개회사에서 "최종현학술원이 최근 두 달간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1년 내 한일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은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가 한일 간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콘도 국제문화회관 회장도 "양국이 힘을 합치면 또 하나의 힘의 집단이 될 수 있다"며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모멘텀이 활발한 지금, 한일 재계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경제협력 실행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담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양국이 각자 장점을 활용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마에카와 나오유기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서울사무소장은 "두 나라의 스타트업 생태계의 연결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며 특히, 창업교육부터 인큐베이팅, 자금조달·엑시트(투자금 회수)까지 비즈니스 모델의 전 단계에 걸친 협력 강화가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이 양국에서 동일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정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이사는 "일본의 원천 기술과 부품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한국 스타트업 시장에 대한 니즈(요구)가 크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테스트베드(시험대)로 활용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한주 뉴베리글로벌 대표이사 회장은 양국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협력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 장벽을 낮추는 것은 물론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증가, 스타트업 지원과 접근성 확대, 글로벌 투자 유치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양국이 에너지 안보를 위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김 비서관은 "한국과 일본은 반도체, 배터리, 핵심 광물 등의 공급망 안정, 핵심 신흥기술 협력, 기술 보호 공조 방안 등 다양한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을 위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화를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즈키 교수 역시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요소인 청정수소와 암모니아의 저장과 운송, 연소 등을 위한 양국의 기술 협력과 비용절감을 위한 협력을 통해 양국의 전략적 불가결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담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이 지난 수십 년간 양국이 독립적인 에너지 공급 밸류체인을 구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의 협력을 통해 벨류체인을 공유하려는 작업이 우선 시작돼야 한다는데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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