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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딸내미 '공부 잘하는 약' 사줬는데…알고보니 마약?

SBS Biz 서주연
입력2024.11.04 14:50
수정2024.11.04 15:18

[앵커] 

수능이 딱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겨냥해 '공부 잘하는 약'이라고 불법 광고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는데요.

일종의 마약류도 포함됐습니다. 

서주연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험생인 자녀에게 도움이 된다는 정보에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부모 : 공부 잘하고 머리에 좋다 하면 해줘야죠.]

[학부모 : 저도 고3자녀를 둔 아빠로서는 당연히 관심은 가지만상술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해 온라인상에서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마약류 치료제까지 유통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픈마켓 300곳에서 판매되는 식품들을 조사한 결과 '수험생', '기억력', '집중력', '긴장완화' 등의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광고 83건이 적발됐습니다. 

주의력결핍장애, ADHD 치료제를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으로 광고한 사례도 700건 넘게 적발됐는데 의사 처방이 필수적인 '메틸페니데이트' 나 '암페타민' 같은 향정신성 성분이 들어있었습니다. 

[박영민/ 식약처 사이버조사팀장 : 해당 제품들은 출처가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위조 의약품일 가능성이 크므로 절대로 구매해서는 안됩니다. 또 마약류를 온라인상에서 판매하는 것과 구매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으로 처벌 대상입니다.]

식약처는 기능성이 입증된 식품인지 아닌지는 건강기능식품 마크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의심스러운 제품은 식품안전나라에서 검색을 한 뒤 구매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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