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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SK온, 첫 흑자달성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1.04 11:22
수정2024.11.04 11:51

[앵커]

SK그룹이 진행 중인 조직개편, 리밸런싱의 중심에는 배터리 업체, SK온이 있습니다.

출범 이후 줄곧 적자인 이곳을 살리기 위한 합병도 있었죠.

그런데 그 합병이 효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SK온이 창사 이래 첫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신성우 기자, 실적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SK온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 4천308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출범 이후 첫 흑자로, 무려 12개 분기만의 일인데요.

SK온은 헝가리 공장 초기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된 효과와 원가절감 활동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SK온은 지난 7월부터 임원 연봉 동결 등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다만, SK온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3분기 세액공제 혜택은 608억 원을 기록하면서 혜택 제외 시에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SK온은 미 대선 이후 세액공제 혜택 폐지 우려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전기차 전환 지연은 불가피하지만, IRA 전면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 계획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SK온은 "4분기 고객사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 등으로 소폭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 활동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존 계획된 설비 투자 금액의 절감과 투자 시점 이연 등 탄력적으로 조정 중"이라며, "현대차와의 북미 합작법인 등 주요 투자가연내 집행돼 내년 이후 설비투자는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합병이 결과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SK온이 IPO에 성공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SK온이 일시적인 흑자가 아닌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해야 하고, 4분기와 내년 연간 실적이 관건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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