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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사전투표 7천500만명 넘어…당선자 확정까지 시간 걸릴 듯

SBS Biz 김기호
입력2024.11.04 11:22
수정2024.11.04 11:43

[앵커] 

이미 투표를 마친 미국 유권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선일로부터 한참 지나야 당선자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김기호 기자, 사전투표자가 7천만 명을 넘었다고요? 

[기자] 

미국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6시 기준, 전체 사전투표자는 7천500만 명을 넘겼습니다. 

기한이 남아있는 데다, 투표장에 아직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를 감안하면 수치는 더 늘어날 전망인데요. 

이처럼 열기가 뜨거운 것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해리스 후보는 어제(3일) 우편을 통해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밝혔고요. 

앞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도 사전투표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 사전 투표율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치러진 2020년 대선 때의 69%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사전투표가 많은 만큼, 승자가 가려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막판까지 초접전인 데다 우편투표가 늘면서 당선자 확정까지 며칠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편 투표 집계가 문제인데요. 

봉투를 열어 선거구별로 분류하고, 유권자 서명을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주별로 절차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주는 선거일 전부터 이 작업을 허용하고 있지만,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등 경합주를 포함한 7개 주는 선거일 당일 아침에야 봉투를 열 수 있고요. 

애리조나의 경우에는 선거 당일까지 우편투표 접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늦게 개봉된다는 얘기인데 개표와 최종 집계가 모두 끝날 때까지 최장 13일이 걸릴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앞서 지난 대선에선 사전투표 개표 작업이 늦어지면서 선거 후 나흘이 지나서야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하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이번엔 더 걸릴 전망입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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