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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美대선 지켜보는 금융시장…달러 '강세'

SBS Biz 신다미
입력2024.11.03 16:46
수정2024.11.03 17:24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최근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금융시장도 현지시간 5일 치러질 미 대선의 여파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화, 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2% 올라 2022년 4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이달 첫 거래일이었던 1일에도 0.33% 상승하며 104.32로 올라섰습니다.

최근의 달러 가치 강세에는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와 함께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따른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 보편 관세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이는 인플레이션 요인이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면 달러 가치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월가에서는 관세 정책으로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중국, 멕시코 등 무역 상대국 통화 가치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입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달러 가치의 향방을 두고는 견해가 갈립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래드 백텔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달러인덱스가 매우 빨리 100.0로 갈 것"이라고 본 반면, TD증권의 마크 매코믹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이 근본적으로 달러 가치에 부정적 요인은 아니라면서 경제지표, 기준금리 등이 모두 달러에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을 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60%를 넘겼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56.5%로 내려온 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43.6%로 올라왔습니다.

지난 두차례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던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막판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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