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금리는 올리더니…예금 이자는 '뚝뚝'
SBS Biz 신다미
입력2024.11.03 10:37
수정2024.11.03 18:40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최근 몇개월간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졌지만. 은행 이익의 기반인 예대금리차(대출-예금 금리)는 오히려 두 달 연속 커졌습니다.
오늘(3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9월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실제로 취급된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 제외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0.43∼1.05%p로 집계됐습니다.
예대 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 격차로, 은행 수익의 본질적 원천입니다.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익)이 많다는 뜻입니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1.05%p)가 1위였고, 이어 KB국민(0.98%p)·하나(0.68%p)·신한(0.53%p)·우리(0.43%p) 순이었습니다.
전체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9월 예대금리차가 5.00%p로 가장 컸습니다.
광주은행(2.60%p), 한국씨티은행(2.25%p), 토스뱅크(1.81%p), 카카오뱅크(1.72%p)도 2%p 안팎으로 상위 5위 안에 들었습니다.
전월 대비 예대금리차 추이를 보면,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을 빼고는 모두 8월과 9월 두 달 연속 커졌습니다. 대체로 올해 들어 시장금리 하락세와 더불어 줄곧 줄어들다가, 7월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흐름입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7월 0.44%p에서 8월 0.71%p로, 9월 다시 0.98%p까지 뛰었습니다.
신한은행 역시 7월 0.20%p였던 예대금리차가 9월 두 배가 넘는 0.53%p까지 커졌습니다.
금리 하락기에는 보통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내려 예대마진이 줄어드는 점을 생각하면 비정상적 흐름입니다.
다만 NH농협은행의 9월 예대금리차(1.05%p)는 다른 4개 은행을 웃돌지만 8월(1.09%p)보다는 다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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