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 마지막 주말, 해리스-트럼프 경합주서 '표심잡기' 대결
SBS Biz 신다미
입력2024.11.03 10:19
수정2024.11.03 10:38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좌)과 해리스 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11·5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현지시간 3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부를 가를 경합주에서 마지막 표심잡기 대결에 나섭니다.
해리스 캠프에 따르면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 경합주인 미시간(선거인단 15명)에서 잇따라 유세를 벌일 예정입니다. 미시간주립대에서 연설하는 일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7대 경합주 중 가장 선거인단이 많이 배정된(19명) 펜실베이니아와 각 16명이 배정된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 3개 경합주를 다니며 유세를 벌일 예정이라고 2일 캠프 홈페이지에 공지했습니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의 10월25∼31일 조사와, 마리스트의 10월 27∼30일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각각 오차범위 이내인 3% 포인트차 우위를 보인 바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마지막 휴일 유세를 미시간에서 벌이는 것은 이곳에서 우위를 굳히면서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블루월'(Blue Wall·민주당 강세지역)로 불리는 3개주의 완승을 위한 동력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블루월' 3개주를 다 이길 경우 남부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 주들) 4개 경합주(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네바다) 중 한 곳만 건져도 다른 비경합주에서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대권을 차지한다는 것이 민주당이 생각하는 대선 승리 방정식입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일 열흘전을 전후해 자신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했던 판도가 대선 직전 민주당 쪽 표심 집결 속에 초접전 구도로 돌아가자 '광폭' 행보로 마지막 스퍼트를 내고 있습니다.
2일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와 비경합주 버지니아를 돌며 3차례 대중 유세를 소화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러스트벨트와 선벨트를 아우르는 3개주에서 세 결집에 나섭니다.
두 후보 모두에게 놓칠 수 없는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의 경우 10월 하순만 해도 오차범위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소폭 우위를 보인다는 일부 조사 결과가 나오고, 나머지 2개주에서도 해리스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도 바짝 긴장하는기색이 엿보입니다.
선거전 막판 두 후보는 낙태권(해리스), 불법이민 문제 해결(트럼프) 등 자신에게 유리한 이슈를 최대한 강조하는 한편 상대 후보를 깎아 내리는 데 총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대선 전날인 4일에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최후의 유세 대결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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