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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보다 비싸게 낙찰된 아파트 2채 중 1채는 '강남권'

SBS Biz 신다미
입력2024.11.03 09:22
수정2024.11.03 10:39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서울 아파트 2채 중 1채는 강남권 아파트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선 모두 48채가 '낙찰가율 100% 이상'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48채는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의미입니다.

이 중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소위 강남 3구에 주소를 둔 아파트는 모두 24채로 조사됐습니다. 절반이 강남권 아파트인 셈입니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은 강남 아파트 수는 지난 1월 8채, 2월 4채, 3월 1채, 4월 11채, 5월 7채, 6월 8채, 7월 13채, 8월 10채, 9월 6채 등으로 10월 들어 거래가 급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낙찰가율 상위 10위에 오른 서울 아파트 10채 중 8채가 강남권 소재였습니다.

강남구 개포 주공 6단지 아파트 60㎡는 9명이 응찰한 끝에 감정가 19억원보다 5억7천만원 이상 비싼 25억2천600만원(낙찰가율 129.5%)에 낙찰됐습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푸른마을 60㎡는 12명이 몰려 감정가보다 2억5천만원 가량 이상 높은 14억5천221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83㎡는 응찰자가 19명에 달했습니다. 이들 아파트는 재건축 가능성이 거론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현금 부자들이 선호하는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와 신축 단지가 인기를 끄는 것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 지지옥션 측 설명입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10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이 전주 대비 0.1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서초구(0.13%→0.14%), 송파구(0.07%→0.09%) 등은 오히려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지지옥션 이주현 연구위원은 "경매시장은 결국 부동산 실거래 시장을 반영한다"며 "경매시장에서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 매수세는 줄고 강남권이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신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 감지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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