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대선 D-3…트럼프·해리스, 투표 무관심 유권자들 공략에 총력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1.02 16:34
수정2024.11.02 17:24


미국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캠프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캠프 모두 투표를 할지 결정을 못한 유권자들 공략에 애를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2일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자신이 투표할지조차 모르는 미국인들에게 구애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러한 분석을 전했습니다.

WSJ는 가끔 투표하는 유권자들은 추정치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여 상당히 규모가 큰데 등록 유권자 중에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이들은 3%에 불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주요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 'MAGA Inc.'는 지난달 초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통해 격전지 유권자 약 350만 명을 상대로 '표적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것 같지만 투표를 할 때도 있고 하지 않을 때도 있는 유권자들이 주 타깃이 됐습니다. 스트리밍 TV 플랫폼에서는 광고주들이 특정 시청자들을 고를 수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은 유권자를 골라 표적 광고를 할 수 있습니다.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슈퍼팩 '프라이오리티 USA' 역시 해리스 후보에 마음이 기울었으나 투표를 번번이 하지는 않는 유권자들을 이번에는 투표장에 나오게 하려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커피를 주문하는 젊은 여성이 "투표 이력은 공개됩니다. 친구와 가족, 당신이 좋아하는 바리스타가 당신이 투표를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광고를 내보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광고에는 '민망함을 피하세요'라는 문구도 들어갔습니다. 투표를 시민의 책임으로 여기는 대다수 주변인에게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발각돼 창피해지는 일을 막으라는 뜻입니다.

WSJ은 자체 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더라도 투표를 자주 하지 않는 유권자들을 얼마나 끌어내는지가 선거 결과에 중요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채연다른기사
한국앤컴퍼니 3분기 영업익, 전년比 38.9% 증가…배터리사업 호조
전 한미연합사령관, 한화에어로 방문…"미군에 K9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