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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유상증자 '첩첩산중'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1.01 17:50
수정2024.11.01 18:39

[앵커] 

고려아연이 꺼내든 유상증자 카드가 경영권 분쟁의 최대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금융 당국의 결정에 따라 승부수가 될 수도 있고 자칫 자충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려아연의 주가는 어제(31일)보다 소폭 오른 100만 4천 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유상증자 발표 당일인 지난달 30일 주가가 30%가량 빠지더니 어제는 하락 폭이 둔화됐고, 오늘(1일)은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이상헌 / iM증권 연구원 : 공개매수를 하면서 유상증자까지 같이 고려했다… 이것에 대해서 조사하겠다고 금융감독원이 했기 때문에 유상증자가 안 될 수도 있다는 그런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죠.] 

고려아연 측은 "유상증자를 검토한 것은 자사주 공개매수 종료 이후"라며, "신고서에 잘못 기재한 점을 당국에 성실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K와 영풍 측은 유상증자에 대해 가처분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주주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주총회가 신속히 개최될 필요가 있다"며, 오늘 서울중앙지법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약 7%를 보유하고 있는 '캐스팅보트' 국민연금과 기존에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던 대기업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LG화학이나 한화, 현대자동차는 이차전지를 보고 장기적 투자자로 들어왔기 때문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일각에서는) 얘기하지만, 유상증자하면 지분량이 떨어지는 것이란 말이에요. 그렇게 해서 주가라도 오르면 좋은데, 떨어지면 (기업들이) 고민스럽겠죠.]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대한 금융당국의 판단은 이번 경영권 분쟁의 가장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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