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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입구 '몰오브케이' 이지스 펀드, 내년 초 채무불이행 다시 위기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1.01 14:55
수정2024.11.01 15:24

[앵커] 

서울 건대입구역 상가에 투자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가 자산 매각에 난항을 겪으며 다시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동필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가 다시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했다고요? 

[기자] 

건대 CGV 입점 건물로 잘 알려진 서울 광진구 '몰오브케이' 부동산 펀드인데요.

이지스운용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내년 2월 7일 채무불이행, EOD가 진행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이 펀드는 지난 2018년 설정액 208억 원을 채웠고, 561억 원에 몰오브케이를 매입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1년 -15.02%, 2년 기준 -27.57%로 큰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올 연초에도 한 번 경고등이 켜졌지만 주요 임차인들의 임대료 수개월치을 선납받으면서 모면한 바 있습니다. 

이후 매각이 성사되지 못하면서 현재 선납받은 임대료도 모두 소진한 상태인데요.

이지스운용은 "다음 이자지급일인 이달 7일까지 매각이나 이자를 낼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자지급이 미납되면 대출약정상 EOD 요건을 충족하게 됩니다. 

[앵커] 

상업용 부동산 불황이 계속되는 모습이에요? 

[기자] 

이번에 문제가 된 펀드도 계획대로라면 자산을 매각하고 청산했어야 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상업 부동산 침체로 불발됐습니다. 

이에 최근 자산을 재평가한 결과 기존 600억에서 542억 원으로 가치가 줄었는데요.

이지스운용은 "건대입구 근처 대형몰도 공실이 증가하는 등 어려운 시장 환경으로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매각이 되더라도 재평가 금액 이하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 손실은 불가피하다고 부연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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