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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만 조심?…서금원 개인정보 관리 징계는 '고작'

SBS Biz 최나리
입력2024.11.01 14:55
수정2024.11.01 15:21

[앵커] 

서민금융진흥원 서금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스미싱 한 번쯤 경험해 보셨죠? 

그런데 이 서금원 내부 개인정보 관리가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나리 기자, 서금원 개인정보 관리에 어떤 문제가 있었나요? 

[기자] 

고객 개인 정보가 포함된 중요 서류의 보관과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금원 내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금원은 중요 업무 서류를 보관하는 문서고 출입문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문서고의 자물쇠가 잠기지 않은 채 방치됐던 것입니다. 

서금원은 부주의 직원에 대해 주의를 주는 것으로 조치를 마쳤습니다. 

이밖에 '개인정보 자료 방치'는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적발됐습니다. 

올해 서금원에 접수된 사칭 상담건수가 3만여 건으로 증가했을 만큼 금융사고는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금융 취약계층 자료가 대부분인 서금원의 개인정보 관리 부실이 자칫 불법대출 유도 등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금원 관계자는 "건물 보안이 이중삼중인데 개인정보 보안의식을 더 높이기 위해 사무실 내부까지 더 철저히 점검한 결과"라면서도 "재발하지 않도록 시정계획을 받고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공공기관 개인정보 문서 관리 문제, 꾸준히 지적돼 왔죠?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인 주택금융공사의 경우에도 내부감사에서 심사서류가 포함된 문서 방치 등이 적발됐습니다.

징계가 사실상 '솜방망이'에 그치다 보니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4년간 공공기관 등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약 500만 건에 달합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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