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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소재 공급망, 중국산 공세에 비상

SBS Biz 김완진
입력2024.11.01 14:55
수정2024.11.01 15:18

[앵커] 

산업계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에는 '공급망 불안'도 있습니다. 

배경에는 중국 소재 업체들의 과잉 공급, 저가 공세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완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고려아연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세척제 역할을 하는 황산 시장의 약 65%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장기화로 빚어질 수 있는 황산 수급 불안을 우려합니다.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충전 속도와 수명을 좌우하는 음극재의 원료인 동박을 생산하고, 양극재 원료인 황산니켈과 전구체 생산을 위한 투자도 진행 중입니다. 

중국산 니켈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현대차가 고려아연을 통해 안정적으로 니켈을 확보하려던 전략도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은 공장 가동률을 낮췄습니다. 

중국 음극재 업체들의 과잉 생산과 저가 공세가 맞물린 탓입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큰 이차전지는 특화단지 인프라 지원과 함께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통해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뒷받침하겠습니다.]

현대제철은 최근 중국 업체들을 상대로 저가 후판 반덤핑 제소를 한데 이어, 열연강판과 형강 등에 대한 반덤핑 제소도 검토 중입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중국 저가 공세에 의해서 국내 공급망이 붕괴가 된다든지 하면 당장에 대응하기가 쉽지가 않게 되는 가격을 인상한다든지 무기화할 수도 있는 측면들이 있고...]

공급망은 한번 무너지면 되살리기 힘든 만큼, 첨단 산업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전방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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