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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비' 상승에 유탄맞는 중소기업

SBS Biz 배진솔
입력2024.11.01 14:55
수정2024.11.01 15:15

[앵커] 

수출 기업들에겐 경기 침체만큼이나 민감한 변수가 바로 '물류비'입니다. 

최근 중동발 정세 불안으로 해상 물류비가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물류비 절감을 위해 기업들이 생산 시설을 옮기면서 협력사도 연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냉장고 부품 1차 협력사인 성일이노텍은 구형 김치냉장고 일부 부품의 생산라인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에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을 생산하고 있는데, 물류비 상승으로 연말부터 일부 제품을 멕시코 사업장으로 이전하기로 하며 납품 중단을 고지했습니다. 

[정진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에 아마 멕시코 공장으로 6천억 원 정도 매출이 가는가 봅니다. 갑작스럽게 이뤄진 결정이고요. 매출 타격이 큰데, 대책 없이 나가는 것….]

삼성전자는 "상황에 따라 해외 거점으로 물량을 이동하는 것은 상시적으로 진행해 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비수기와 물류비 부담으로 가전 사업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물류비 영향으로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20% 넘게 줄었습니다. 

부피가 큰 가전과 TV 등은 주로 해상으로 실어 나르는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과 글로벌 해상 운임 상승으로 물류비가 오른 탓입니다. 

[하헌구 /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 : 국제 운송만 본다면 대개 대기업들은 장기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우크라이나 전쟁도 있고 유가가 올라가면 또 영향을 받거든요.]

4분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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